말과 글 ~ 한 해를 정리하다

글을 쓰다 보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노동가요로 정훈희의 ‘안개’를 들으면서 지금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라’라는 노래처럼, 안개가 자욱한 풍경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말에 반복했던 몇 가지 연습을 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구입하기, 내년을 위한 습관 계획하기, 전화번호부 정리하기 등 연말에 내년에 만들고 싶은 새로운 습관이 무엇인지 결정하세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정리하는 등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루틴을 반복하는 이유는 계획을 적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이러한 심리적 만족감이 항상 나를 지나치게 결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습관 목록 작성에 집중하다 보면 원래 계획은 3~4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새해의 설렘 속에 목표에 대한 현실적인 분석보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실패를 계속 반복하게 되면서, 실패보다 훨씬 더 나쁜 면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3일간의 결심’은 나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정신적 습관이 되었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이제 새해 목표는 단 하나뿐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참습니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은 저녁형 인간에게는 처음에는 ‘아침 운동’, ‘7시간 이상 수면’ 등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일은 목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해가 바뀌면서 전화번호부도 정리합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도 운명의 일부라고 믿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없애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안쓰는 옷, 안쓰는 그릇 등은 치워두세요. 의식적으로 비워야 소중한 것들이 남는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공간을 채우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잃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심리적 공간에도 적용된다. 아무리 비좁은 공간이라도 버리고 정리하면 새로운 공간이 나타납니다. 2025년 여러분의 새로운 시간과 공간이 희망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소설가 백영옥 옮김